나도 경제를 모르는데, 어떻게 가르쳐요?
막막한 마음,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경제를 잘 몰라도 아이에게 충분히 가르칠 수 있는 이유를 나눠드려요.
엉클조 (조경만)
자녀경제교육 20년 · 2026-06-22
저한테 제일 많이 오는 질문이에요.
"선생님, 저도 경제 공부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아이한테 어떻게 가르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엔 막막했어요. 경제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주식이나 재테크를 잘 아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오래 아이들 옆에서 지켜봐온 사람이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알게 된 게 있어요.
아이한테 경제를 가르치는 데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더라고요.
아이가 배워야 할 건 경제학 이론이 아니에요. 돈을 받으면 어떻게 쓸지 생각해보는 것, 사고 싶은 게 두 개 있을 때 하나를 고르는 것, 다 써버렸을 때 어떤 기분인지 느껴보는 것. 이런 아주 작은 경험들이거든요.
이걸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에요. 바로 부모님이에요.
오히려 "나도 잘 몰라"가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이거 사는 게 좋을까, 저거 사는 게 좋을까? 엄마도 모르겠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같이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에요.
아이는 부모가 정답을 주는 것보다, 같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배워요. "돈에 대해 고민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구나"를 옆에서 배우는 거거든요.
완벽하게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용돈 이번 주에 어떻게 쓸 거야?" 한 마디가 시작이에요. 거창한 경제교육이 아니어도 돼요.
저도 지금도 배우고 있거든요. 아이들을 보면서요.
같이 배우면 돼요. 부모가 먼저 알아야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같이 걸어가면 돼요.
막막하셨던 마음, 조금 가벼워지셨으면 좋겠어요.
엉클조 (조경만)
초등 자녀경제교육 20년 · 엉클조아카데미 대표
이 글은 교과서가 아니에요. 오래 아이들 옆에서 지켜본 것들을 나눠드리는 거라, 틀릴 수도 있고 우리 아이한테는 다를 수도 있어요. 같이 고민해보자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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