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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다 있는데 나만 없어" 할 때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예요. 안 사줄 수도, 그냥 사줄 수도 없는 그 상황. 제가 써먹은 방법을 나눌게요.

엉클조 (조경만)

자녀경제교육 20년 · 2026-06-22

아이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으신가요?

"엄마, 우리 반 친구들 다 그 게임기 있어. 나만 없어."

이 말 들으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랬어요. "설마 진짜 다 있는 건 아닌데…" 하면서도 또 "혹시 우리 애만 없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고요.

근데 이 순간, 아이가 사실 두 가지를 섞어서 말하고 있어요.

하나는 진짜 갖고 싶다는 마음. 또 하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

그 두 가지를 같이 봐주셔야 해요.

먼저 마음부터요.

"그렇구나, 친구들 다 있는데 너만 없으면 속상하겠다." 이걸 먼저 말해주세요. 사주겠다는 게 아니에요. 그냥 그 마음을 알아줬다는 게 중요해요.

그 다음에 천천히요.

"근데 '다 있어'가 진짜야? 한번 세어봐. 네 친구 몇 명이 있어?" 하고 같이 세어봐요. 대부분 "다"가 아니에요. 두세 명이에요.

황소를 흉내 내다가 터진 개구리 이야기 아시죠?

남들이 가진 걸 보고 나도 그래야 한다고 배를 부풀리다 보면, 정작 내가 가진 것을 잃게 돼요.

비교는 기준이 없어서 무서워요. 친구보다 좋아지면, 다시 그 위에 있는 친구를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걸 권해드려요.

"그거 사려면 용돈 얼마 모아야 할까?" 하고 같이 계산해봐요.

혼자 힘으로 모을 수 있다면 기다리면서 경험이 되고, 너무 크다면 "이건 생일에 맞춰 받아보자" 하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돼요.

"다 있어서 나도 필요해"가 아니라, "나는 이게 정말 갖고 싶어"가 되도록요.

자기 기준이 생기면 흔들리지 않아요.

친구들 다 있어도 우리 애가 원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게 제일 강한 거예요.

엉클조 (조경만)

초등 자녀경제교육 20년 · 엉클조아카데미 대표

이 글은 교과서가 아니에요. 오래 아이들 옆에서 지켜본 것들을 나눠드리는 거라, 틀릴 수도 있고 우리 아이한테는 다를 수도 있어요. 같이 고민해보자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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