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뺏지 말고 이렇게
세뱃돈을 그냥 맡아두는 건 아이한테 아무것도 안 남겨요.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험을 알려드릴게요.
엉클조 (조경만)
자녀경제교육 20년 · 2026-06-22
명절이 끝나고 나면 늘 같은 상황이 벌어지죠.
아이가 세뱃돈을 받고 신이 났는데, 부모가 "엄마가 통장에 넣어줄게"라고 하면서 가져가요.
아이는 뭔가 억울한 표정이 되고요. 그 표정, 저도 어릴 때 지은 것 같더라고요.
왜 이렇게 될까요?
부모 입장에선 아이가 다 써버릴까봐 걱정이 되는 거잖아요. 아까우니까, 아껴서 모아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근데 아이 입장에서 보면, 내가 받은 돈인데 내가 못 쓰는 거예요. 그게 쌓이면 "돈은 어른한테 있어야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돼요.
그게 제일 안타까워요.
이렇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세뱃돈을 받으면, 같이 셋으로 나눠보는 거예요.
지금 쓸 돈, 잠깐 모을 돈, 오래 모을 돈. 비율은 아이랑 같이 정하면 돼요. 처음엔 대충 나눠도 괜찮아요.
"지금 쓸 돈"은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써도 돼요. 과자 사도 되고, 장난감 사도 되고요. 그게 아이 거니까요.
"잠깐 모을 돈"은 뭔가 사고 싶은 게 생겼을 때를 위해서요.
"오래 모을 돈"은 통장에 같이 넣으러 가는 경험을 해볼 수 있어요. 아이가 직접 창구에서 넣어보면 기억에 남더라고요.
세뱃돈이 생각보다 많을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 아이 계좌 만드는 것도 좋은 기회예요.
뺏지 마세요.
가르치려면 경험하게 해야 해요. 다 써버리더라도, 그게 더 낫더라고요.
명절이 끝나고 나서 아이랑 이 대화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생각보다 진지하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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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조 (조경만)
초등 자녀경제교육 20년 · 엉클조아카데미 대표
이 글은 교과서가 아니에요. 오래 아이들 옆에서 지켜본 것들을 나눠드리는 거라, 틀릴 수도 있고 우리 아이한테는 다를 수도 있어요. 같이 고민해보자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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